북한 "남측 적대행위 노골화…범접할 수 없는 국방력 다지겠다"

입력 2020-10-16 21:48   수정 2020-10-16 21:50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남한의 적대행위가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군사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대표단 단장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외무성이 16일 밝혔다.

북한 단장은 "올해 조선반도(한반도)의 남반부에서는 대유행 전염병 확산의 와중에도 도발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이 벌어지고 외부로부터 최신 무장장비들이 부단히 반입되는 등 평화를 위협하는 적대 행위들이 노골화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 한미연합훈련이 열렸다. 남한이 미국으로부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등을 도입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 정세 하에서 국가의 안전과 발전을 수호하기 위한 근본 담보는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이라며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자신을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는 자위적 억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이 지난해 8월 러시아와의 핵 개발 경쟁 등을 막기 위해 활용해온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것과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내년 2월이면 만료되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 단장은 "핵 군축을 위한 법률적 장치들이 점차 제거되고 군사 활동의 호상(상호) 감시 체계가 결여된 것으로 하여 오판과 착오로 인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핵 군축이 실현되자면 핵무기를 제일 많이 보유한 핵보유국들부터 그 철폐에 앞장서야 하며 자기 영토 밖에 배비(배치)한 핵무기들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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